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마태복음 5장 13절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진짜 의미는 무엇인가? 마태복음 5장 13절

예수님의 산상수훈에서 등장하는 유명한 말씀 중 하나가 바로 마태복음 5장 13절이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니 소금이 만일 그 맛을 잃으면 무엇으로 짜게 하리요?
후에는 아무 쓸데없어 다만 밖에 버려져 사람에게 밟힐 뿐이니라.” (마태복음 5:13)

이 구절은 교회에서 찬양으로도 자주 불리고, 교훈적인 문구로 많이 사용된다. 그러나 ‘소금’이라는 상징을 예수님은 단지 맛의 기능만으로 말씀하신 것이 아니다.
이 짧은 말씀 안에는 신자의 정체성과 책임, 그리고 삶의 영향력에 대한 예수님의 경고와 요청이 담겨 있다.

당시 유대인에게 ‘소금’이란 무엇이었나?

소금은 고대 세계에서 단순한 조미료가 아니라 생존에 필요한 귀한 자원이었다.
특히 예수님 당대에는 다음과 같은 기능이 있었다:

  1. 보존 – 냉장 기술이 없던 시대, 썩지 않도록 지키는 힘
  2. 정결 – 제사나 계약에서의 정화와 헌신의 상징
  3. 가치 – 심지어 급료(월급)를 소금으로 주던 시대도 있었을 정도로 중요함
  4. 계약의 상징 – 민수기 18:19에는 “소금 언약”이라는 말도 등장한다. 소금은 깨지지 않는 관계의 의미였다.

따라서 예수님이 “너희는 세상의 소금”이라 하신 것은,
단순히 맛을 내는 사람이 되라는 말이 아니라,
세상을 부패하지 않게 지키고, 거룩을 나타내는 존재로 부르셨다는 뜻이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 믿음도 무력해질 수 있다?

“소금이 맛을 잃으면…”이라는 구절은 실제로 헬라어 성경에서 ‘모라ίνō’(μωρανθῇ)라는 단어를 사용한다. 이 단어는 ‘맛을 잃다’는 뜻 외에도, 어리석어지다, 무능해지다는 의미를 가진다.
즉, 신자가 본질을 잃고 세상의 기준에 섞이게 될 때, 더 이상 세상에 영향을 주지 못하게 된다는 영적 경고다.

예수님은 여기서 분명하게 말씀하신다.
소금이 본래의 기능을 잃으면 “밖에 버려져 밟힌다” — 이것은 사명을 잃은 신자의 무기력한 상태를 강하게 묘사하신 말씀이다.

세상을 맛있게 하라는 뜻이 아니다

우리는 종종 이 구절을 “세상에서 인정을 받아야 한다”, “예수 믿는 사람이 매력 있어야 한다”는 식으로 오해하기 쉽다.
하지만 예수님은 소금이 섞이지 않고, 삭지 않게 하는 역할을 감당하라고 말씀하신 것이다.
즉, 세상에 동화되지 않고, 세상을 지키고 거룩을 유지하는 존재로의 부르심이다.

오늘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

‘소금’이라는 정체성은 단순한 위로가 아니다.
그것은 책임이고 부르심이다.
우리는 세상 속에서 하나님의 기준으로 살아갈 수 있는 ‘방부제 같은 존재’다.
무뎌지고, 섞이고, 달콤해지려고 애쓰기보다,
썩어가는 이 시대 속에서 끝까지 정직하게, 거룩하게 서 있는 신자가 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예수님께서 원하신 “세상의 소금”의 모습이다.

 

작성자: 이시온 | 매일말씀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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