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톱은 단순히 미용의 대상이 아니라, 우리 몸의 내부 건강 상태를 보여주는 ‘작은 거울’이다. 손톱의 색이 갑자기 창백해지거나 노랗게 변색되거나, 자주 멍든 것처럼 보인다면 혈액순환, 간 기능, 폐 기능, 영양 상태에 이상이 생겼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손톱의 색 변화를 통해 의심할 수 있는 주요 질병 5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일반인이 쉽게 확인할 수 있는 셀프 체크 포인트까지 함께 정리했다.
1. 창백하거나 흰 손톱 – 빈혈·영양실조·간질환 신호
정상적인 손톱은 옅은 분홍색을 띠며, 손끝 혈류가 투과되어 자연스러운 생기가 느껴진다. 하지만 손톱이 눈에 띄게 하얗거나 창백해졌다면, 다음과 같은 건강 이상을 의심해야 한다.
가능한 원인:
• 빈혈: 철분 부족으로 조직 산소 공급이 줄며 창백한 손톱 유발
• 영양결핍: 단백질·비타민 부족으로 손톱 각질층 형성 미약
• 간경변증: 간기능 저하 → 혈류 저하로 손톱 전체 창백해짐
자가 체크:
• 손톱을 살짝 눌렀다가 뗐을 때 원래 색으로 돌아오는 데 2초 이상 걸리면 혈류 문제
• 손톱 아래 하얀색 띠가 전체 면적의 80% 이상이면 간 기능 이상 가능성
2. 노란 손톱 – 폐 질환, 림프계 장애, 무좀 등 의심
손톱이 전체적으로 누렇게 변하거나, 두꺼워지며 성장 속도가 느려졌다면 폐 질환, 림프계 이상, 진균 감염(무좀)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주의해야 할 질환:
•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산소 부족 → 손톱 노란색, 둔한 광택
• 림프부종: 림프순환 저하로 손·발톱 누렇게 변하고 성장 지연
• 손발톱무좀(조갑진균증): 변색 + 두꺼워짐 + 부서짐 동반
자가 점검 포인트:
• 손발톱이 함께 노랗다면 내과·피부과 동시 진단 필요
• 발톱부터 시작해 손톱으로 번진다면 무좀 감염 우선 의심
3. 청색 또는 보랏빛 손톱 – 심장질환 또는 저산소증 경고
손톱 끝이 파랗거나 보랏빛을 띤다면, 혈액에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고 있음을 뜻한다. 이는 심장 기능 저하 또는 폐에서의 산소교환 장애와 직결된다.
가능한 질환:
• 선천성 심장병, 심부전
• 만성 폐질환(COPD), 폐섬유화증
• 고산병, 급성 호흡기 이상
이런 증상 동반 시 즉시 병원:
• 숨이 차고 가슴 두근거림
• 손끝·입술도 함께 푸르게 변색
• 추운 곳이 아닌데도 청색증 지속됨
4. 갈색·검은색 선 – 피부암(멜라닌종) 초기 가능성
손톱에 가느다란 검정색이나 갈색 선이 생기고, 점점 진해지거나 두꺼워진다면 반드시 피부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단일 손톱에만 변화가 생기고, 손톱 뿌리(큐티클)까지 선이 이어질 경우는 피부암의 전조일 수 있다.
경고 증상:
• 손톱에 생긴 검은 선이 점점 굵어지고 퍼짐
• 큐티클 주변까지 색소가 번짐
• 통증은 없지만 색이 지속적으로 진해짐
기타 원인 가능성:
• 약물 부작용
• 외상에 의한 멍(1~2주 내 자연 회복됨)
• 네일 시술 염료 침착
5. 분홍색 줄무늬 또는 붉은 점 – 고혈압·자가면역질환 관련
손톱 아래 미세한 출혈이 생기며 선처럼 보이는 ‘파편출혈(splinter hemorrhage)’은 심장 내막염, 고혈압, 루푸스 등 자가면역성 질환의 징후일 수 있다. 주로 손톱 세로 방향으로 얇게 보인다.
이럴 땐 전문 진료:
• 손톱 여러 개에서 동시에 분홍·붉은 선이 생김
• 출혈과 함께 손톱이 쉽게 부러지고 얇아짐
• 관절 통증, 피로감, 입안 궤양 등 전신 증상 동반
손톱 색, 몸이 먼저 말해주는 건강의 신호입니다
손톱은 혈류, 산소포화도, 면역 상태, 간·폐·심장의 건강을 반영하는 ‘건강의 거울’입니다. 일시적인 변화일 수도 있지만, 색 변화가 반복되거나 점점 심해진다면 반드시 내과, 피부과, 심장내과 등을 통한 정밀 진단이 필요합니다.
아침에 손을 씻을 때, 네일을 하기 전, 잠시 시간을 내 손톱을 살펴보세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건강의 작은 경고가 그 안에 숨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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