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괜히 꺼냈지…”, 그 말이 당신을 설명한다
대화 중 무심코 튀어나온 말,
“아, 제가 원래 좀 못해서요.”
“그냥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냥 넘겨주세요. 틀린 말이니까요.”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신도 모르게 자신을 깎아내리는 말을 반복한다. 말은 마음을 드러낸다. 반복되는 말버릇은 자기 인식의 흔적이며, 그 말은 다시 자기를 가두는 울타리가 된다.
특히 믿는 사람이라면 이 말에 더욱 민감해야 한다. 왜냐하면 내가 나를 어떻게 말하느냐는, 결국 하나님이 나를 보시는 시선과 충돌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말버릇 5가지
1. “제가 좀 이상하죠?”
대화 중 내가 뭔가 잘못된 의견을 말한 것 같을 때, 상대가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았는데 먼저 스스로를 깎아내린다. 이 말은 비판을 두려워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그 뿌리는 “나는 틀렸을 수도 있다”가 아니라, “나는 늘 틀리는 사람이다”라는 왜곡된 자기 인식이다. “우리는 하나님의 형상대로 지음 받았다.” (창 1:27) 당신은 이상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지어진 존재다.
2. “그냥 운이 좋았죠.”
어떤 일을 잘해도, 칭찬을 들어도 “제가요? 아니에요, 그냥 운이었어요.”라고 답한다. 자신의 수고와 실력을 ‘운’이라는 말로 덮어버리는 이유는 인정받는 게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은 당신의 노력과 정직함을 기뻐하신다. “수고한 대로 갚아주시리라.” (잠언 13:11)
3. “죄송해요, 제가 괜히 꺼냈어요.”
자신의 감정, 의견, 생각을 말하고 나서 바로 사과하는 습관이 있다면, 그건 자기 존재 자체를 불편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나오는 말일 수 있다.
예수님은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담대히 말하길 원하신다. “담대히 은혜의 보좌 앞에 나아갈 것이라.” (히브리서 4:16) 하나님 앞에서 당당할 수 있다면, 사람 앞에서도 위축될 이유는 없다.
4. “그냥 아무거나 주세요.”
선택의 순간, 자신의 욕구를 말하는 것이 어려워 늘 “상관없어요”, “다 괜찮아요”, “아무거나요”로 넘긴다. 이건 타인을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필요가 중요하지 않다고 여기는 신념에서 비롯된 경우가 많다.
하나님은 우리의 세밀한 필요까지 아시는 분이다. “너희에게는 머리털까지도 다 세신 바 되었나니.” (마태복음 10:30) 작은 선택 앞에서도 ‘나는 존중받을 가치가 있는 존재’임을 기억해야 한다.
5. “내가 문제죠, 뭐.”
모든 갈등, 모든 분위기, 모든 문제의 원인을 무조건 ‘내 탓’으로 돌리는 말. 이는 겸손이 아니라 자기부정의 반복이다. 우리는 죄인이지만 동시에 하나님의 자녀로 회복된 존재다.
잘못이 있다면 인정해야겠지만, 모든 문제의 중심에 나를 두는 습관은 결국 자기 멸시로 이어진다. “그리스도 안에 있으면 새로운 피조물이라.” (고린도후서 5:17)
하나님은 절대 그렇게 말씀하지 않으신다
하나님은 단 한 번도 우리에게
“넌 원래 그런 애야.”
“너는 늘 틀려.”
“넌 그 정도밖에 안 돼.”라고 말씀하지 않으셨다.
오히려 “내가 너를 사랑한다”,
“두려워 말라”,
“내가 너와 함께 하겠다”고 말씀하셨다.
우리 입에서 나오는 말은, 하나님의 음성과 어긋나선 안 된다. 자존감은 스스로를 높이는 힘이 아니라, 하나님의 시선을 내 말 속에 담는 훈련에서 시작된다.
묵상과 적용 질문
1.나는 일상에서 어떤 말버릇으로 나를 제한하고 있는가?
2.하나님이 보시는 나의 정체성과, 내가 스스로 말하는 정체성은 같은가?
3.내가 오늘 나 자신에게 해줘야 할 ‘복음의 말’은 무엇인가?
작성자: 이시온 | 매일말씀저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