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많은 크리스천들이 성경 전체를 통독하겠다는 결심을 품지만, 실제로 이를 완주하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창세기에서 출발해 출애굽기까지는 순조롭지만, 레위기와 민수기에 들어서면서 흐름이 끊기고, 역대기와 예레미야를 넘기며 포기하게 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성경은 단순한 종교 문헌이 아니라, 신앙인의 삶과 사상을 형성하는 절대적인 기준이자 하나님과의 직접적인 소통 통로다. 전권 통독은 단지 도전이 아니라, 믿음의 기초를 세우는 ‘필수 훈련’이다.
본 글은 1년 안에 성경 전체를 무리 없이 통독할 수 있도록 돕는 실천 중심의 3단계 전략과 함께, 가장 효율적인 성경 읽기 루틴을 제안한다.
1단계 – 성경 분량을 현실적으로 쪼개라
1년 동안 성경을 모두 읽기 위해서는 약 1,189장의 성경을 365일에 나눠야 한다. 단순 계산으로 하루 3~4장을 읽으면 1년이면 완독이 가능하다.
그러나 하루 4장을 매일 유지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이다. 따라서 ‘분량’을 단순하게 나누기보다, 성경의 성격에 따라 묶는 방식이 더 현실적이다.
구약 역사서(창에스더): 이야기 흐름 중심으로 하루 23장씩
시가서와 지혜서(욥기아가): 감정·묵상 중심으로 하루 12장
예언서(이사야~말라기): 단락별로 끊어 읽되 요약과 병행
신약 복음서 및 서신서(마~계): 하루 1장 또는 사건 단위로
이렇게 구약과 신약을 병행형 통독으로 배치하면 지루함 없이, 성경 전체의 흐름을 균형 있게 따라갈 수 있다.
예: 하루에 창세기 2장 + 마태복음 1장 구성. 부담은 낮추고 집중력은 유지할 수 있는 배치다.
2단계 – ‘시간’보다 ‘루틴’에 집중하라
성경을 통독하는 데 있어 가장 큰 적은 ‘바쁜 일정’이 아니다. 핵심은 ‘루틴이 없다는 것’이다. 많은 사람들이 ‘시간 날 때 읽자’는 태도로 접근하지만, 이런 계획은 쉽게 무너진다. 가장 효과적인 전략은 루틴 시간 고정이다.
아침 기상 직후 15분: 하루의 방향을 말씀으로 시작
점심 직전 또는 저녁 식사 후 10분: 짧은 구절 복습 또는 묵상
자기 전 5분: 그날 읽은 말씀 한 구절 암송
이렇게 하루 세 타임을 활용하면 하루 30분도 되지 않는 시간으로 말씀과 함께 호흡할 수 있다. 중요한 것은 하루 중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장소’에서 반복하는 것이다. 루틴이 생기면 말씀은 일정이 아니라, 호흡이 된다.
3단계 – 기록과 나눔으로 통독을 지속하라
많은 성경 통독 계획이 중단되는 이유는 ‘기억’이 남지 않기 때문이다. 오늘 읽은 말씀을 짧게라도 기록하고, 정기적으로 나눌 수 있는 통로가 있어야 통독은 지속된다.
성경 통독 노트: 날짜 / 본문 / 핵심 구절 / 느낀 점 간단히 기록
주간 점검표: 매주 읽은 분량 체크, 빠진 날 보충 여부 확인
소그룹 공유: 주일 가정예배나 셀 모임에서 한 줄 나눔
특히 가족 단위, 부부 단위 통독은 동기 부여와 책임감을 동시에 제공한다.
예: “이번 주 나는 창세기 12장까지 읽었고, 아브라함의 순종이 기억에 남아” 같은 나눔은 관계도 세우고, 말씀도 깊어진다. 혼자 하는 통독보다 함께 하는 통독이 오래 간다.
실천 팁 – 성경 통독을 끝까지 가게 하는 실제 전략
문자 알림 설정: 아침 8시 “말씀 읽을 시간이에요” 알람
읽기 어려운 구간은 오디오 활용: 민수기, 역대기 등 집중 어려운 본문은 오디오 성경 병행
읽지 못한 날은 반드시 다음 날 보충: 하루 6장 읽기로 만회 가능
주일은 쉬는 날이 아닌 ‘요약하는 날’로 설정: 한 주간의 말씀 정리, 복습
하루 분량 완독 시 스스로에게 작게 보상하기: 예: 좋아하는 커피 한 잔, 스티커, 간단한 간식 등
이런 방법들을 혼합하면 성경 통독은 더 이상 어려운 과제가 아니라, 매일의 자연스러운 순종이 된다. 말씀은 읽는 것이 아니라 ‘살아내는 것’이다. 그리고 그 시작은 꾸준한 반복에서 비롯된다.
통독은 결심이 아니라 루틴이다
성경 전체를 읽는다는 것은 단지 목표 달성을 위한 행위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내 사고와 감정, 선택의 기준이 되도록 내면을 바꾸는 작업이다. 그리스도인이라면 최소한 한 번은 성경 전체를 직접 읽고, 그 안에서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러나 이 훈련은 결심만으로 되지 않는다. 구체적인 계획과 루틴, 그리고 지속 가능한 실천이 있어야 한다. 오늘 하루, 단 한 장이라도 읽는 것으로 출발하자. 그 한 장이 쌓이면, 365일 뒤 우리는 말씀 앞에 서 있는 자신을 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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