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끝이 저리거나 다리에 따끔거리는 느낌이 자주 반복되는가? 혹은 밤에 자다 깨서 손이 ‘저려서 아픈’ 경험이 있다면, 단순한 혈액순환 문제나 피로가 아닌 말초신경계(PNS: Peripheral Nervous System)의 이상일 수 있다. 특히 저림과 통증이 번갈아 나타나는 증상은 신경계에 발생한 염증, 압박, 손상 등이 몸의 감각 신호를 왜곡시키고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이 글에서는 저림·통증 증상이 반복되거나 악화될 때 의심해야 할 말초신경 질환의 원인, 진단 기준, 병원에서 확인해야 할 검사와 실생활 대처법까지 자세히 설명한다.
1. 말초신경이란 무엇이며 왜 저림이 발생하는가?
말초신경은 뇌와 척수에서 시작된 신경이 몸 전체로 뻗어나간 감각·운동·자율신경을 말한다. 이 말초신경이 손상되거나 눌리거나 염증 반응이 생기면, 감각신호가 정상적으로 전달되지 않으며 저림, 화끈거림, 찌릿함, 감각 저하 등이 발생한다.
대표적인 증상:
• 손끝, 발끝이 무딘 느낌 혹은 타는 듯한 저림
• 감각이 간헐적으로 사라지거나 과민 반응
• 무거운 느낌, 바늘로 찌르는 듯한 통증
• 해당 부위가 차거나 뜨거운 느낌
말초신경 손상이 있는 부위별 특징:
• 손 저림: 손목 터널증후군, 경추 디스크
• 발 저림: 요추 협착, 당뇨성 신경병증
• 양측 대칭 저림: 대사성 원인 가능성 높음 (예: 당뇨, 알코올성 신경병)
2. 저림과 통증이 번갈아 온다면 신경염증 또는 압박 가능성
통증이 특정 자세나 동작에서 심해지고, 저림이 점차 확산된다면 신경의 국소 압박 혹은 염증성 변화가 진행 중일 수 있다. 특히 다음과 같은 상황에 주목해야 한다.
의심 질환 예시:
• 손목터널증후군: 엄지~중지 저림, 밤에 심함
• 척추협착증: 허리 통증과 함께 다리 저림
• 목디스크: 목과 어깨 통증 후 손가락 저림
• 대상포진 후 신경통: 수포 후 지속되는 화끈한 통증
• 좌골신경통: 엉치~다리 전체로 퍼지는 저림과 통증
경고 신호:
• 통증이 한쪽에서 시작해 양쪽으로 번짐
• 통증 강도가 점점 세지고 휴식에도 회복 안 됨
• 근육이 위축되거나 힘이 빠지는 경우
3. 병원에서 받아야 할 검사와 진단 과정
말초신경 이상을 의심할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다음과 같은 검사가 시행된다.
주요 진단법:
• 신경전도검사(NCS): 신경 자극에 대한 반응 속도 확인
• 근전도검사(EMG): 근육의 전기적 반응을 분석해 신경 기능 점검
• MRI: 신경 눌림 여부 확인 (디스크, 협착 등)
• 혈액검사: 당뇨, 염증수치, 비타민 결핍 확인
• 체온·피부감각 테스트: 자율신경 이상 유무
방문 진료과:
• 신경과: 전반적인 말초신경 기능 평가
• 재활의학과: 신경 및 근골격계 통합 관리
• 정형외과: 디스크·관절에 의한 신경 압박 진단
4. 일상 속 관리법 – 초기 증상 완화와 예방법
말초신경 증상이 경미하거나 초기 단계일 경우, 일상적인 루틴 변화만으로도 악화를 막고 회복을 촉진할 수 있다.
생활 속 실천법:
•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제한, 스트레칭 병행
• 손목 보호대, 자세교정기구 사용 (특히 사무직)
• 비타민 B군 보충 (특히 B1, B6, B12)
• 당뇨, 고혈압 등 기저질환 관리 철저
• 찜질, 마사지, 족욕 등을 통한 말초 혈류 개선
주의해야 할 습관:
• 손·팔을 베고 자는 자세
• 다리 꼬기, 무릎 꿇는 자세
• 과음, 흡연 → 말초신경 혈류 장애 유발
저림은 피곤해서 생기는 게 아닙니다
손끝이 저리거나 다리에 통증이 왔다가 사라지는 현상은, 단순한 피로보다 신경이 실제로 자극되거나 손상되고 있다는 경고 신호일 수 있습니다. 이를 무시하거나 오래 방치하면 만성신경병증, 근력저하, 일상생활 장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금 손끝·발끝이 반복적으로 저리고, 통증이 번갈아 온다면 신경과 전문의를 찾아 정확한 진단을 받아보세요. 조기 발견과 치료는 언제나 예후를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열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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