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와 함께하는 성경 놀이 – 말씀을 즐겁게 익히는 가정 놀이 7가지

기독교 가정에서 자녀에게 말씀을 전하는 일은 단순한 교육을 넘어 신앙의 유산을 물려주는 행위다. 그러나 많은 부모들은 말씀 교육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막막해하고, 자녀는 성경을 어렵고 지루한 책으로 느끼기 쉽다.

이때 가장 효과적인 접근은 ‘놀이’를 통한 말씀 접목이다. 어린이는 놀이를 통해 세상을 배우고, 개념을 익히며, 관계를 맺는다. 성경도 예외가 아니다. 성경 이야기를 게임, 만들기, 역할극 등으로 재구성하면 말씀은 단순한 지식이 아니라 즐거운 경험이 되고, 말씀을 통한 영적 기억은 더 깊게 남는다.

본 글은 가정에서 손쉽게 실천할 수 있는 7가지 성경 놀이를 소개하며, 자녀의 눈높이에 맞춘 말씀 교육의 실제적 방법을 제안한다.

1. 성경 인물 카드 뒤집기 – 기억력과 말씀 지식을 함께

먼저 성경 인물 12~20명의 이름과 상징(예: 다윗–물맷돌, 모세–지팡이, 사무엘–기름병 등)을 A4 용지에 인쇄해 카드 형태로 만든다. 인물 카드와 상징 카드를 뒤섞은 후 엎어놓고, 자녀가 한 번에 두 장씩 뒤집으며 짝을 맞추는 게임이다.

단순한 기억력 게임처럼 보이지만, 게임 후 인물에 대한 설명을 덧붙이면 성경 지식을 반복적으로 익히게 된다. 예: “이게 다윗과 물맷돌이야. 다윗은 작은 돌 하나로 골리앗을 이겼지. 하나님을 의지했기 때문이야.” 놀이가 끝난 후 짧은 말씀 암송까지 연결하면 교육 효과는 더욱 높아진다.

2. 말씀 보물찾기 – 집 안 곳곳에 숨은 하나님의 약속

말씀 구절을 짧게 적은 종이(예: “항상 기뻐하라”, “두려워 말라”)를 여러 장 준비해 집 안 곳곳에 숨긴다. 자녀는 이를 찾아 읽고, 모은 말씀으로 퍼즐을 맞추거나 구절을 완성해야 한다.

이때 각 말씀에는 작은 선물(스티커, 간식, 칭찬 도장 등)을 함께 넣어두면 흥미도가 높아진다. 찾은 구절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말씀을 그 날의 기도 제목으로 연결하거나, 자녀의 방에 붙여두는 활동으로 이어질 수도 있다.

놀이를 통해 말씀이 삶의 공간 곳곳에 스며드는 경험은 자연스럽게 말씀 친숙도를 높인다.

3. 성경 역할극 – 말씀 속 인물을 ‘지금 여기’로 데려오기

간단한 소품(천 조각, 나무 막대, 종이 왕관 등)을 활용해 성경 이야기를 재현한다. 예: 선한 사마리아인 이야기에서는 아빠가 강도 역을, 자녀가 도와주는 사람을 맡아 상황극을 구성한다.

상황을 연기하면서 자녀는 성경 속 등장인물의 감정과 행동을 더 깊이 이해하게 되며, 말씀의 교훈이 자연스럽게 내면화된다. 부모와 자녀가 번갈아 인물 역할을 맡아보는 것도 좋다.

놀이가 끝난 후 “너라면 이 상황에서 어떻게 했을까?”, “예수님은 왜 이런 말씀을 하셨을까?”와 같은 질문을 던지면 성경 적용까지 이어진다.

4. 창세기 만들기 – 손으로 만드는 말씀의 창조

창세기 1장의 창조 이야기를 바탕으로, 종이, 색연필, 스티커, 점토 등을 활용해 하루하루의 창조 장면을 만들게 한다.

예: 첫째 날은 검은 종이에 빛과 어둠을 구분하고, 둘째 날은 구름과 바다, 셋째 날은 나무 스티커 등. 일곱 날을 모두 완성하면 자녀만의 ‘창조 북’이 완성되고, 반복된 시청각 활동을 통해 창조 질서와 하나님의 계획을 체득하게 된다. 만들기가 끝난 후 “하나님이 사람을 특별하게 만드셨대, 왜 그럴까?”와 같은 대화를 통해 아이의 신앙 인식을 자연스럽게 키울 수 있다.

5. 찬양 율동 게임 – 말씀을 몸으로 기억하기

말씀 중심의 찬양(예: “주는 포도나무”, “나는 하나님을 예배하는 예배자”)을 선정해 율동을 가르친다. 이후 부모와 자녀가 서로에게 율동을 가르치거나, 틀린 부분을 찾는 ‘맞히기 게임’으로 구성한다.

음악과 율동은 단어 암기보다 훨씬 강력한 기억 효과를 주며, 몸으로 익힌 말씀이 상황 속에서 자연스럽게 떠오를 수 있다. 찬양 중 한 부분의 의미를 설명하고, 해당 말씀을 함께 묵상하는 것도 좋다.

예배가 어렵게 느껴지는 자녀에게 찬양 율동은 ‘즐거운 예배 습관’을 심어주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

6. 말씀 색칠 기도 – 그림과 기도로 마음을 여는 시간

말씀 구절이 포함된 색칠 도안을 인쇄해 자녀와 함께 색칠하는 활동을 진행한다. 색칠 도중 “이 말씀은 어떤 뜻일까?”, “이 단어는 왜 눈에 들어왔어?”와 같은 질문을 통해 감정을 묻고, 색칠이 끝난 후에는 그 말씀을 기도로 이어가는 방식이다.

예: “너는 내 것이라”(사 43:1)를 색칠한 후 “하나님, 내가 하나님의 것임을 기억하며 살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하는 식이다. 정적인 활동을 통해 집중력을 높이고, 말씀이 시각적 이미지와 감정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도와준다.

7. 성경 골든벨 – 재미와 배움이 함께하는 말씀 퀴즈

말씀을 배운 후 퀴즈 게임을 통해 복습하는 놀이로, 가족이 모두 참여할 수 있다. 예: “노아의 방주에 몇 쌍의 짐승이 들어갔을까요?”, “예수님이 물 위를 걸으신 곳은 어디일까요?” 같은 객관식/주관식 문제를 섞어 게임을 진행한다.

정답마다 포인트를 주고, 우승자에게 작은 상품을 주는 방식으로 구성하면 흥미도가 높아진다. 퀴즈는 반복 학습의 가장 효과적인 방식 중 하나이며, 자녀가 스스로 ‘말씀을 안다’는 성취감을 가질 수 있도록 돕는다.

게임 후 틀린 문제는 함께 다시 찾아보며 복습으로 마무리한다.

말씀은 ‘배움’이 아니라 ‘삶의 놀이’가 되어야 한다

아이들은 지식을 전달받기보다, 경험 속에서 신앙을 받아들인다. 말씀을 놀이로 접하면 강요 없이도 말씀은 아이의 언어가 되고, 기억이 되며, 마음의 뿌리가 된다.

부모가 준비한 작은 놀이 안에서 아이는 하나님의 이야기를 듣고, 느끼고, 따라 배우게 된다. 신앙은 지시보다 참여로, 교훈보다 관계로 전해져야 한다. 오늘 집 안에서 시작된 짧은 놀이 하나가 자녀의 신앙 인생 전체에 결정적인 흔적을 남길 수 있다.

말씀은 멀리 있지 않다. 그것은 지금, 놀이라는 문을 통해 우리 아이의 마음 속으로 들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매일말씀저널 | 현명한 크리스천 생활정보

PHP Code Snippets Powered By : XYZScripts.com
위로 스크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