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이라면 누구나 ‘서울에서 집을 구하는 것’이 얼마나 버거운 일인지 잘 알고 있다. 월세는 높고, 전세는 꿈같고, 교통 좋은 곳은 언제나 빠르다.
서울시가 이런 청년·신혼부부·사회초년생들의 고민을 해결하기 위해 내놓은 정책이 바로 ‘행복주택’이다. 이 사업은 대중교통이 편리한 곳에 시세보다 훨씬 낮은 임대료로 청년 주택을 공급하는 제도다.
시세의 60~80% 수준에서 거주할 수 있는 데다, 최대 6년까지 거주 가능하다는 점에서 장기적 주거 안정이 필요한 이들에게 실질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행복주택이란?
서울시와 LH·SH공사가 공급하는 공공임대주택으로,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이나 직장·학교 인근 지역에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되는 주거형태다.
공급면적은 전용 3045㎡ 정도이며, 신축 및 리모델링을 통해 주거 수준도 일반 월세보다 높다. 월세는 약 10만30만 원대, 보증금도 부담되지 않는 수준으로 형성된다.
누가 입주할 수 있나? – 입주 자격 요약
기본 조건
다음 대상 중 하나에 해당하면 지원 가능하다.
1. 대학생: 수도권 소재 대학교 재학 중이거나, 복학 예정인 자
2. 사회초년생: 졸업 후 2년 이내 미취업자 또는 취업 5년 이내 직장인
3. 신혼부부 및 예비신혼부부: 혼인 7년 이내이거나 6개월 이내 결혼 예정
4. 산업단지 근로자: 서울·수도권 산업단지 내 재직자
5. 고령자, 주거급여 수급자 등도 일부 공급분에 신청 가능
소득 및 자산 기준 (공통 기준)
소득: 기준 중위소득의 100~120% 이하 (신청 유형에 따라 차이 있음)
총자산: 2억 5,400만 원 이하 (청년), 3억 3,700만 원 이하 (신혼부부)
자동차 기준: 차량 가액 3,803만 원 이하
※ 위 기준은 매년 변경될 수 있으므로 반드시 해당 공급공고문에서 재확인 필요
얼마나 오래 살 수 있을까?
입주 유형 최대 거주 가능 기간
대학생·사회초년생·신혼부부 최대 6년
취업준비생 최대 4년
고령자·수급자 등 최대 20년
기본 계약은 2년이며, 자격 요건 유지 시 계약 연장을 통해 거주 가능 기간을 늘릴 수 있다.
신청 방법은?
1. 공급공고 확인
신청 전 SH공사 또는 LH공사 홈페이지에서 공급지역, 세대수, 평형대, 자격 조건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공고는 연중 수시로 올라오며, 분기별 공급도 많다.
• SH공사 신청 바로가기: www.i-sh.co.kr
• LH공사 신청 바로가기: apply.lh.or.kr
2. 청약 신청 및 서류 접수
온라인으로 청약을 신청하고, 자격 확인을 위한 서류(등본, 소득·자산 증명 등)를 기한 내 제출한다. 제출한 서류는 심사를 거쳐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지 검토된다.
3. 당첨자 발표 및 계약
심사 결과에 따라 당첨자 발표가 이뤄지며, 이후 계약 체결 절차로 이어진다. 이때 주의할 점은 계약 기간 내 입주 및 보증금 납입을 완료해야 하며, 납부 지연 시 입주 자격이 박탈될 수 있다.
경쟁률은 어느 정도일까?
공급지역과 평형대에 따라 다르지만, 서울 주요 지역은 경쟁률이 5:1~20:1에 달한다. 특히 대학가나 직장 밀집지역은 경쟁이 치열하므로, 모집공고가 뜨자마자 준비에 돌입해야 유리하다. 소득 수준이 낮을수록, 무자녀 가구보다 자녀가 있는 신혼부부일수록 가산점이 높은 구조다.
이런 분들은 반드시 고려해보시길
서울 통근·통학이 필요한 청년
독립을 계획 중이지만 보증금이 부담스러운 사회초년생
결혼을 준비 중이거나 갓 결혼한 예비부부
교통비·월세 부담이 커서 저축이 어려운 청년
행복주택은 단순한 ‘싼 집’이 아니다. 도심 접근성, 장기 거주 가능성, 보증금 부담 완화라는 세 가지 측면에서 젊은 층에게 가장 실질적인 정책 중 하나다.
공공임대가 주는 혜택과는 별개로, 그 속에서 자립의 기반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벌 수 있다는 점에서 청년층에게는 더없이 귀한 기회다.
서울시의 행복주택은 ‘당첨되면 좋겠다’는 복권 같은 기대가 아니라, 조건만 충족하면 현실이 될 수 있는 제도다. 오늘도 비싼 월세와 싸우고 있다면, 지금 공급공고를 확인해보자. 신청 한 번으로 최대 6년의 안정적인 거주가 시작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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