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의 재정관리 루틴 – 믿음을 지키며 돈을 다스리는 5가지 원칙

기독 청년에게 돈은 단순한 생계 수단이 아니다. 그것은 신앙의 성숙과 자율성을 가늠하는 중요한 기준이 된다. 돈을 어떻게 벌고, 어떻게 사용하고, 어떻게 관리하느냐는 곧 하나님 앞에서 어떤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가고 있는지를 드러낸다.

마태복음 6장 24절에서 예수님은 “너희가 하나님과 재물을 겸하여 섬기지 못하느니라”고 분명히 말씀하셨다. 이는 돈을 경계하라는 의미가 아니라, 그 지배력에 주의하라는 경고다. 청년기는 소비 습관과 재정 가치관이 형성되는 결정적인 시기다.

본 글은 신앙 안에서 건강한 재정 루틴을 세우고, 청년들이 ‘믿음으로 돈을 다스리는 삶’을 실천할 수 있도록 돕는 5가지 실제 원칙을 제시한다.

1. 모든 수입의 출발점을 ‘하나님께’ 연결하라

수입이 생기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어디에 쓸까’일 수 있다. 그러나 믿음의 청년은 ‘이 돈이 누구의 것인가’를 먼저 묻는다. 신명기 8장 18절은 “네가 재물을 얻을 능을 주신 이가 하나님이심을 기억하라”고 말한다.

이는 모든 수입의 주권이 하나님께 있다는 고백이다. 실수입이 크든 작든, 첫 번째 반응은 ‘하나님 감사합니다’가 되어야 하며, 십일조와 감사헌금은 이 고백의 표현이다.

수입의 처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은 단순한 헌금이 아니라, 재정에 대한 ‘신앙적 질서’를 세우는 첫 단추다. 돈은 쓰는 데서 신앙이 드러나지만, 드리는 데서 중심이 정해진다.

2. ‘지출 일기’를 통해 돈의 흐름을 객관화하라

많은 청년들이 돈이 모이지 않는 이유는 단지 수입이 적기 때문이 아니라, ‘어디로 쓰였는지’를 모른 채 살아가기 때문이다. 지출 일기 혹은 가계부를 매일 5분씩 작성하는 루틴은 재정 관리를 단순한 계산이 아닌 ‘믿음의 습관’으로 바꾼다.

예: 식비, 교통비, 커피값 외에도 ‘충동구매’나 ‘의미 없는 소비’를 따로 표기하면 스스로의 소비 습관을 점검할 수 있다. 주 1회 항목별 소비를 정리하며 “이 지출은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가?”를 묻는 루틴은 재정을 정화시키는 도구가 된다.

돈을 통제하려면 먼저 돈을 ‘보는 눈’이 생겨야 한다.

3. ‘욕구’보다 ‘우선순위’로 예산을 짜라

재정 계획에서 중요한 것은 예산의 크기가 아니라 ‘순서’다. 먼저 써버리고 남는 돈을 저축하거나 드리는 방식은 결국 균형을 잃는다.

월급을 받으면 가장 먼저 십일조 → 고정지출 → 저축 및 투자 → 헌금 및 구제 → 생활비 순으로 계획하는 예산 루틴이 필요하다.

특히 여유 자금이 생겼을 때, 소비보다 ‘구제’를 먼저 떠올릴 수 있다면 그 청년은 돈의 지배에서 한걸음 자유로워진 것이다. 마태복음 6장 33절은 말한다. “너희는 먼저 그의 나라와 그의 의를 구하라.”

돈을 사용할 때도 이 우선순위는 유효하다. 신앙인의 소비는 ‘기쁨’이 아니라 ‘책임’으로 완성된다.

4. ‘자족 훈련’을 통해 지출의 기준을 세워라

자족은 물질적 능력이 아니라 영적 근력이다. 바울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라”(빌 4:11)고 고백했다. 청년기에 자족 훈련을 하지 않으면, 결혼 후에도 비교와 과소비에서 벗어나기 어렵다.

자족 훈련의 시작은 ‘대체재’를 찾는 습관이다. 예: 5만 원짜리 외식 대신 집밥에 감사를 표현하거나, 최신 전자기기 대신 성능 좋은 중고 기기를 고르는 방식이다. ‘있어서 감사’보다 ‘없어도 감사’를 훈련할 때 재정은 겉이 아니라 중심을 다스리는 도구가 된다.

자족은 풍요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만족의 기준을 하나님께 두는 것이다. 이것이 청년기의 재정 훈련에서 가장 중요한 내면의 성숙이다.

5. 재정에도 ‘기독 공동체의 조언’을 적용하라

신앙인은 혼자 믿지 않는다. 돈의 문제도 예외가 아니다. 믿음의 동역자, 목회자, 재정 멘토 등과 정기적으로 재정 상태와 소비 방향을 점검하고 조언을 구하는 루틴은 재정의 투명성과 건전성을 유지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예: 연말에 “올해 나는 이런 방식으로 소비했고, 내년에는 이런 방향으로 헌금과 저축을 조정하고 싶습니다”라고 나누는 것만으로도 방향이 세워진다. 특히 결혼을 준비하거나 사업을 시작하는 청년에게는 혼자의 판단보다 공동체의 시선이 더욱 중요하다.

돈은 은밀할수록 유혹이 강해진다. 그러나 드러날수록 정직해지고, 정직해질수록 자유로워진다.

돈은 신앙의 시험장이자 훈련장이다

돈은 위험하지만, 동시에 복이다. 하나님은 돈을 멀리하라고 말씀하시지 않는다. 오히려 그것을 어떻게 다스리느냐를 통해 우리의 마음을 보신다. 돈은 삶의 목적이 될 수 없지만, 믿음을 드러내는 수단이 될 수 있다.

청년기의 재정 루틴은 단지 경제적 안정이 아니라, 신앙의 질서를 만드는 일이다. 주어진 돈 안에서 하나님을 먼저 기억하고, 지출을 정직하게 기록하며, 소비에 책임을 더하고, 만족의 기준을 세우며, 공동체 안에서 방향을 나누는 루틴이 지속된다면 그 청년은 결코 돈에 끌려가는 삶을 살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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